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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절반 날아간 대웅 주가…자사주 매입에 주가 반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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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0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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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방어 차원 500억원어치 사들여
하룻새 대웅 21.87%·제약 8.25%↑
메디톡스와 장기 법정공방 악영향
일각 "예비판정 앞둬 불확실성 해소"
대웅
대웅그룹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주가가 회복하고 있다. 최근 대웅과 대웅제약의 주가는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메디톡스와의 소송전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에 대웅그룹과 임원진이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5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 주가 회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 효과가 얼마나 갈 지는 미지수다. 최근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어려운 데다가 메디톡스와의 보톡스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국제 소송 관련 예비 판정 결과가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판단, 이번 자사주 매입도 앞으로 예비판정 결과에 대한 대주주의 확신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웅은 전날보다 21.87%오른 8470원을, 대웅제약은 8.25%오른 7만35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세가 계속된 대웅의 주가가 반등한 것은 전날 자사주 매입 소식이 있어서다. 23일 대웅은 자회사인 대웅제약의 주식 3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분 확보에 나섰고, 대웅제약은 연구개발(R&D)투자 비용을 확보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확보한 300억원 중 100억원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취득에 사용하고, 200억원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와 글로벌 임상 중인 당뇨병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의 연구 개발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도 대웅과 대웅제약 경영진들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윤재춘 대웅 사장은 대웅 주식 1만9000주를 약 2억원에 매수했으며, 이창재 부사장은 9413주를 1억원에 샀다. 전승호 대웅 사장도 대웅제약 주식 1000주를 사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대웅그룹이 이처럼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배경에는 주가 하락이 계속되서다. 지난해 매출 1조365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했음에도 주가는 힘을 못쓰고 있다.

대웅 주가는 올 초 1만3050원(1월2일)이었으나 현재 8470원까지 떨어지며 35%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로는 51.32%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웅 주가는 1만원선을 계속 지키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 6000원대까지 빠졌다.

대웅제약도 상황은 다르지않다. 올 초 13만6500원(1월2일)이던 대웅제약 주가는 이날 7만3500원을 기록, 46.15% 줄어들었다. 이달 19일에는 6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1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59.61%이나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 대웅제약 주가는 20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계속 하락했는데, 올해들어 10만원선이 무너졌다.

대웅그룹의 주가 하락세는 메디톡스와의 긴 소송전 탓이다. 2018년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규주 비밀을 침해했다고 제소했고 이후 양사는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올 6월 ITC 예비판정이 나올 예정인데, 최근에도 양사는 ITC재판 과정에서 유리한 의견이 나왔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시장에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이미 양사가 소송전으로 큰 비용을 쏟고 있어 기업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대웅의 이번 자사주 매입 효과를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혜린,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효율적인 자금집행으로 대웅그룹의 3개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며 “또한 6월 ITC 예비판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소송 결과에 대한 대주주의 확신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대웅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유럽, 미국 시장 본격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로 성과를 올릴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미래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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