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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4일째 확진자 ‘0명’…전환국면 접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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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4. 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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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Vietnam <YONHAP NO-2069> (AP)
코로나19 대응 선전물이 걸린 베트남 하노이 시내의 모습./제공=AP·연합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주 중으로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호찌민시·다낭 등 주요 도시의 ‘사회격리’(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가운데, 베트남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20일 오전 베트남 보건부는 4일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으로 총 26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202명이 완치됐으며 66명의 환자가 치료 중에 있다. 완치 후 퇴원했던 188번 환자가 퇴원 후 양성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20일 다시 음성으로 나타나 보건 당국이 한숨을 돌렸다.

베트남은 지난달 초, 유럽을 다녀온 후 확진판정을 받은 17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 접어들었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17번 확진자, 남부에서는 미국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34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남부 호찌민시에서도 술집인 ‘부다 바’와 하노이시에 위치한 최대 종합병원인 바익마이 병원이 집단 감염의 온상지로 떠올랐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수도 적지 않았다. 금새 200명을 넘기며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베트남 당국의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 등으로 확진자 발생도 감소하고, 완치된 환자 수가 치료중인 환자의 수를 역전했다.

쩐 닥 푸 베트남 공공보건 긴급사건 대응센터 고위고문은 현지 언론인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이 경제적인 손실을 입더라도 “코로나19라는 ‘적’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란 기조로 펼친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이 인근 동남아시아국가들 중에선 가장 선제적인 대응이었다란 평가도 받는다. 최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일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 긴장의 끈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푸 고문 역시 “코로나19는 매우 복잡하다. 재감염 사례도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나 한국 질병관리본부(KCDC)에서 명확한 결론을 내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방심할 수 없고 방심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고비는 4월 말~5월 초, 베트남의 남부해방기념일(통일 기념일)과 노동절로 이어지는 연휴 기간이다. 전국적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루어질 경우 재확산 우려가 있어 당국으로선 가장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단계다. 일부 지역에서는 4월 30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연휴기간 이동을 차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찌민시의 경우 시 질병통제센터에서 ‘사회격리’ 조치 이후의 국면(3단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 22일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했던 하노이시·호찌민시·라오까이·꽝닌·박닌·닌빈·다낭·꽝남·빈투언·카인화·떠이닌·하띵과 하장성 등 고위험지역에 대한 거리두기 정책 연장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 하장은 당초 고위험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중국 국경을 넘나들며 상업활동을 하던 소수민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 16일 고위험지역군으로 분류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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