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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고도비만이 부른 심혈관 질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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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0. 04. 24. 12:48

원포인트건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의 고도비만 문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은 고도비만에 따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안북도 묘향산 내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2018년 통계청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2위를 기록할 만큼, 심혈관계 질환은 무서운 질병이다.

심혈관계 질환, 특히 죽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중년 이상의 연령, 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 비만이다. 비만클리닉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김 위원장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면 가장 큰 원인으로 의심되는 것은 역시 복부비만”이라고 말했다.

김정은_국무위원장
출처/픽사베이
김 위원장의 고도비만 문제는 줄곧 제기돼 왔다. 김 위원장의 몸무게는 약 130kg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 지난 2016년 국회 업무보고에서 드러났다. 키를 고려하면 체질량지수(BMI) 45 정도의 초고도비만. 김 위원장은 술과 에멘탈 치즈를 즐기는 식습관 때문에 체중이 증가했다는 외신보도도 있다. 알코올은 지방 분해를 방해하고 에멘탈 치즈는 100g당 255kca의 고열량 식품이다. 김 위원장의 고도비만 문제가 심혈관질환을 비롯해 건강의 이상을 발생시켰을 거란 추측이 힘이 실리는 이유다.

복부비만은 여러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라 심혈관계 질환 등의 동반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 복부형 비만, 내장지방형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 꼽힌다. BMI 18.5 이하일 경우 동반질환의 위험도가 떨어지고, BMI 30 이상일 때 위험이 높아진다. 허리둘레는 남성은 90cm, 여성은 80cm 이상일 경우 동반질환의 위험도가 크다.

조 대표원장은 “비만은 만성질환으로 합병증을 유발하고 때때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등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며 “비만을 오직 곱지 않은 신체 모양으로 여기고 그 심각성을 간과한다는 점이 더욱 무서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비만인 경우 쉽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증)이다. 체중을 10%만 줄여도 콜레스테롤은 10%, 중성지방은 30% 감소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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