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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UAE 사막에 벼 재배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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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0. 04.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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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의 땅 UAE에 벼 재배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29일 2018년 한-UAE 정상회담간 논의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의 하나로 UAE 사막지역 사르샤에서 시험재배(1890m2)한 벼의 수확을 1주 앞두고 예측 수량과 이번 사업이 가지는 의미 등을 발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UAE 벼는 지난해 11월 25일 파종해 5월 5일경 수확할 예정이다. 이달 24일 조사한 수량은 중점구역 기준으로 10a(300평)당 763kg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일한 품종을 국내에서 재배했을 때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농진청은 건조지역용 벼 ’아세미‘ 품종의 재배 가능성 확인, 사막 환경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실증하고 체계화한 점, 벼 재배 가능지역을 건조지역에서 사막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또한 UAE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상, 물 관리, 생육 상황 등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동안 UAE에서 쌀 생산액이 바닷물을 제염처리하여 사용한 물의 비용에 미치지 못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해결방안으로 pH와 염 농도가 높은 UAE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방안, 담수재배에 비해 물 사용량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고랑재배와 포기별 점적관수 방식을 함께 적용하는 방안, 파종시기를 8월 말로 당기고, 벼를 수확한 후 밭작물과 이어짓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농진청은 UAE의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UAE 기후변화환경부와 협의해 1차 시험재배 결과를 바탕으로 2차 시험재배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 초 최종 벼를 수확하여 생산량을 확정하고, 쌀 단백질 함량과 완전미 비율 등 쌀의 품질도 함께 분석할 예정이다.

논의 평탄작업, 물대는 방법, 수질 관리 등 재배 과정에서 제기된 과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농어촌공사의 전문가와 협력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포기별 점적관수, 멀칭관개 등과 같은 물 절약 기술들을 환경이 비슷한 국내 간척지에서 우선 실험하고, 결과를 2차 시험재배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벼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후속시험을 통해 벼재배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경우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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