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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AI 승부수 힘 싣는다…지마켓, 메타 출신 전문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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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8.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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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마케팅 총괄 출신 최창석 상무 선임
거래액 반등 속 AI 플랫폼 고도화 속도
글로벌 공략·개인화 마케팅 경쟁력 강화
ChatGPT Image 2026년 8월 4일 오후 04_06_37
지마켓이 메타(페이스북) 출신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를 마케팅 임원으로 영입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글로벌 빅테크 출신 임원을 핵심 보직에 앉힌 사례는 드물다. AI·데이터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AI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거래액이 반등세를 보이는 만큼 AI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지난달 1일 메타 출신 최창석 마케팅피플 리더(마케팅 최고책임자급)를 선임했다. 최 상무는 AI 마케팅과 통계 분야 전문가로, 메타에서 AI 마케팅 부문을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0월 유력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 창업자인 제임스 장 대표를 지마켓 수장으로 선임한 지 약 9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지마켓의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고도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올해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멀티모달 검색을 강화하고, 고객별 구매 이력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등 AI 기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신혼집 소파를 추천해 달라'와 같은 자연어 질문에도 상품명이나 가격뿐 아니라 소재, 리뷰, 사용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라이브커머스 역시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마켓을 발판으로 그룹 이커머스 재도약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지마켓·알리바바 합작법인 체제 출범 이후 총 7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 가운데 AI 플랫폼 투자 규모만 1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사는 지마켓 거래액이 올해 들어 반등세를 보이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실제 지마켓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GMV)은 4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평균 구매 객단가는 12%, 구매 전환율은 14% 증가했다. 공격적인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충성 고객을 늘린 성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AI 기반 고객 분석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에 이어 최 리더까지 글로벌 기업 출신 임원진이 합류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지마켓은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국내 판매자들이 해외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역직구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패션과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역직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역직구 사업 거래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AI 기반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마켓 관계자는 "지난달 빅테크 출신 마케팅 임원을 선임했다"며 "AI 마케팅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상품 탐색 시간을 줄이고 구매 전환율과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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