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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24.3%↓… 99개월만에 무역수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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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5. 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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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수출입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99개월만에 한국 수출 무역흑자 행진이 멈췄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 탓이다. 다만 이번 무역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글로벌 수요 위축 속에서 국내 공장은 정상 가동되면서 발생한 비불황형 적자라는 점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정부 진단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 수입은 15.9% 감소한 378억7000만달러, 무역수지는 9억5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1월 23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는 금융위기와 바이러스 위기, 저유가 위기를 모두 아우르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로 정부는 평가했다. 다만 우리 제조업은 셧다운 없이 정상 가동하는 가운데 중간재·자본재의 지속 수입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도 불가피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떠오르면서 K-방역제품의 인기는 계속 이어졌다. 손소독제와 의료용 방진복, 라텍스 장갑(외과용) 수출은 각각 7755.8%, 3만2573.0%, 7313.6%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부터 수출 통계에 집계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1월 3400달러에서 2월 64만3000달러, 3월 2410만1000달러, 4월 2억123만4000달러로 수출액이 가파르게 늘었다. 이외에도 언택트 산업에 힘입어 컴퓨터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은 99.3%, 254.5% 늘었고, 빵(40.8%)·라면(52.3%)·김치(62.6%)·즉석밥(100.5%) 등 간편식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대(對) 미국 수출은 대부분 판매 매장의 운영 중단과 소비자들의 외출 제한이 겹치면서 4월 하루평균 수출이 급감했다. 4월 대미 하루평균 수출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6%, 전월보다 21.3%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이동제한 및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라 우리 4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생산·공급기지로 주목받고 있어 코로나19 글로벌 진정세가 확산되면 우리수출은 다시 반등 및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아울러 4월 무역수지 적자는 수입감소보다 수출감소폭이 더 커서 나타난 현상으로 국내 제조업이 정상 가동되는 데 필요한 자본재·중간재 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속에 발생한 것이라는 점에서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또 “우리 수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36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충분히 적시에 공급하여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국의 강력한 이동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에 대응키 위해 수출마케팅을 전면 온라인화해 화상상담회와 온라인 전시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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