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재경·김기동·이동열·최윤수 등 10여명 변호인단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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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69),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64)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이들의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당일 영장심사에서는 사실상 ‘벼랑 끝 승부’가 예상된다. 애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부터 시작해 이미 1년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사를 끌어온 검찰 입장에서 사실상 이번 사건의 ‘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영장심사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반면 삼성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앞서 국정농단 사태로 약 1년간 경영 공백을 맞은 상황에서 다시 ‘총수 부재’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상황이다.
구속심사에서는 이번 사건을 지휘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이복현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32기), 최재훈 부부장 검사(45·35기)는 물론 최근 파견 복귀한 의정부지검 김영철 부장검사(47·33기) 등 현직 ‘특수통’ 검사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 파견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불공정 합병 의혹 등 이 부회장 관련 수사에 관여한 바 있는 이 부장검사가 치밀한 논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부회장 측에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직 특수통 검사 등 10여명의 변호인단이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58·17기)을 중심으로,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맡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맡은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56·21기), 검찰 내 최고 ‘칼잡이’들이 모인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를 이끈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54·22기)과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53·22기) 등이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