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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북미시장 ‘휘청’…현대캐피탈 해외법인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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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6.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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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법인 1Q 당기순익 1년새 57%↓
독일 흑자전환 등 유럽시장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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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성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춤하고 있다. 해외실적 대다수를 차지했던 북미 지역에서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미국법인 순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했고, 캐나다 법인은 적자전환했다. 북미 자동차금융 시장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데다가, 현지당국 규제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금을 예년보다 더 많이 쌓아야했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에선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만 해도 적자를 이어가던 독일 법인은 올해 흑자전환했고, 영국에서도 순이익이 50%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 독일 리스사를 인수하면서 유럽시장 영업영토를 확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우려됐던 중국에서도 무난한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시장 침체로 인해 장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 미국법인(HCA)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3억원을 기록했다. 1년만에 57% 폭락한 수치다. 캐나다 법인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27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 1분기엔 12억원의 적자를 냈다.

북미시장에서 현대캐피탈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 때문이다. 특히 미국시장 경기가 침체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예년보다 더 많이 쌓아야했다. 현대캐피탈 미국법인은 1분기에만 1200억원가량을 대손충당금으로 추가적립했다고 알려졌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재무리스크 관리 규제가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차량판매 규모가 급감했다”며 “여기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이 비용으로 나가다보니 순이익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영국법인은 전년동기보다 57% 증가한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독일법인은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2억원 적자를 냈으나, 올해 1억원가량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현대캐피탈은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현대캐피탈은 독일 현지 렌터카 회사식스트(Sixt SE)와 식스트 리싱(Sixt Leasing SE)에 대한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식스트는 유럽 최대 렌터카 업체다. 그간 할부금융업에 국한돼왔던 영업을 리스사업까지 확대해 수익 저변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현대캐피탈 해외법인 실적에는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캐피탈 글로벌 경기가 장기적으로 침체되면 영업환경도 악화될뿐더러, 연체율 상승 등으로 재무리스크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자산은 최근 5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캐피탈 해외법인 가운데 미국시장 규모가 70% 수준으로 절대적이란 점도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실적이 상승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절반 이상 순이익이 폭락하면서 전체 해외 실적을 메우지 못했다. 실제로 미국·캐나다·브라질·영국·독일·중국 등 5개 현지법인의 1분기 순이익은 760억원 가량이다. 전년동기보다 28% 급감한 수치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올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코로나19 확산 여파 영향이 있었으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적을 보고 있다”며 “향후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 측면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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