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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경우 수사의 직접적인 대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은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면서 투자 자금 조달과 해외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 등을 위해 당장 올해부터 2023년까지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1조원가량을 유상증자나 공모사채 발행으로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검찰 기소로 회계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삼성물산 역시 현재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복합 엔터테인먼트 개발 사업(9조원 규모)’과 ‘네옴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500조원 규모)’ 등이 사법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해외 공사 프로젝트의 경우 회사나 경영진의 재판 내역을 입찰 요건으로 요구하는 게 업계의 관행이고, 이는 수주 심사의 고려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부유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2018년 7월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입었다며 7억7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8700억원) 규모의 ISD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엘리엇의 논리는 검찰 수사팀이 주장하는 의혹과 일맥상통해 검찰의 이 부회장 기소가 현실화 될 경우 엘리엇에 유리한 근거가 될 수도 있다.
해외 언론들도 총수의 사법 절차로 경영에 전념하지 못하는 모습이 기업의 대외신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수사심의위의 결론에 대해 “삼성 총수의 과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준 바로미터가 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의 정당성을 시험하는 역할을 했다”고 총평한 블룸버그는 앞선 보도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현실화될 경우 인수합병(M&A) 또는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년간 법적 문제로 삼성이 거의 마비 상태에 놓였다”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야 하는 이 부회장과 삼성에 사법리스크가 연장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커져가는 수사압박과 법적 불확실성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선전 중인 삼성의 실적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논했고,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총수 공백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경영 전략상 엄중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삼성의 위기는 곧 국가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수사심의위의 결론이 난 상황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큰 선택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