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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G-SK 소송전, 완성차업체간 대리 공방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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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7.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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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에 폭스바겐과 포드가 우려 입장을 내놨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이 중단되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이 완성차 업체 간 대리 공방전으로 확대했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LG화학이 2월 조기 승소한 가운데 10월 최종 판결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는 이해관계자들이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포드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우려를 표하며 SK가 미국 조지아공장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포드는 2022년부터 미시간에서 전기 트럭 ‘F-150’을 생산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은 같은해 테네시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입장문을 통해 포드는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에 짓는 공장에서 전기 트럭 F-150 등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달리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건설하는 GM과, 합작공장이 들어설 오하이오주는 LG화학을 지원하고 나섰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 주지사는 5월 ITC에 의견서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지적 재산권을 훔쳤다”며 “이 불공정을 시정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일자리를 최소 1100개 이상 창출할 LG화학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GM도 4월 제출한 의견서에서 “지적재산·영업비밀이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며 LG화학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린 바 있다. 만약 오는 10월 최종 판결에서 이번 결정이 유지된다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관련된 부품·소재 일체를 미국으로 들여올 수 없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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