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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지방·소형’ 저축은행 매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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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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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와 중소형 양극화 심해져
코로나로 M&A 규제 완화 지연
잠재매물만 10여곳 이상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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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찾지 못한 저축은행 매물이 쌓여가고 있다. 몇년 전부터 팔리지 못해 매각에 난항을 빚은 OSB·DH·삼일저축은행 등 지방·중소형사에 어어 이달 초에는 JT저축은행까지 매물로 나왔다. 앞으로도 인수합병(M&A)시장에 나올 잠재매물만 대략 10곳이 넘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저축은행 매물이 쌓이는 이유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SBI·OK·웰컴저축은행 톱3가 전체 79개 저축은행 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M&A규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저축은행은 제한된 구역에서만 영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받고 있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영업구역이 확대되는 저축은행 간 합병을 금지해왔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M&A규제 완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M&A 규제완화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한 지방·중소형사 매물들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이달 초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법무법인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같은 그룹 자회사인) JT친애저축은행과 합병이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법무법인 김앤장의 자문을 받아 (설명서 배포 등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매물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상반기 OSB저축은행이 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했고, DH·유니온·대원·삼일저축은행 등이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30위권 중형사인 라이브저축은행도 곧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잠재 매물이 10곳 이상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M&A 시장에 나온 저축은행 매물의 공통점은 ‘지방·중소형사’라는 점이다. 그나마 알짜매물로 꼽히는 곳은 JT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 2개사 정도다. 대형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매물로 나온 곳이 늘고 있다. 실제로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 지역 저축은행들의 평균 대출 규모는 2조5756억원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지역권 대출 규모(1조2213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문제는 금융당국 M&A규제다. 저축은행 간 합병이 금지돼 있어,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매물들이 쌓여가고 있다. 지난 3월엔 금융위원회가 M&A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저축은행 규제완화안이 발표돼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권 제한이 있어 인수를 하고 싶어도 금융당국 규제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M&A규제가 풀리면 각 지역 지점으로 만드는게 가능해져 균등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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