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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에서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닌 복지적인 성격을 띠는 경제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불평등과 격차, 소비수요 부족에 따른 저성장 등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며 “소비수요를 정부 지원으로 늘리는 데는 기본소득만 한 게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복지지출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수혜자와 납세자가 달라 저항이 생겨 불가능하다”며 “양측 모두 혜택을 보는 방식으로 욕심내지 않고 1년에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이런 식으로 늘려가면 기본소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원희룡 지사는 “요즘 기본소득이 네 것이다 내 것이다 하는데 결국 실현 가능한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내느냐가 궁극적인 고민”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나는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시대에 어떻게 국민의 기회와 역량을 키우며 소득 보장을 결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18세에 끝나는 의무교육으로는 평생을 살아갈 수 없기에 30대와 60대에 걸친 세 번의 평생교육을 소득보장과 결합시켜서 새로운 국민역량을 키우는 제도로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와 내가 하는 부분이 맞닿는 점이 있다면 경험을 교류하겠다”며 “실현·지속 가능한 방향을 함께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협조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포럼 뒤 이낙연 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대선 주자 지지율이 좁혀진 데 대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바람과 같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작은 성과에 대한 국민의 격려일 텐데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 후보와 이날 경기도청에서 회동하는 것과 관련해 이 지사는 “당의 가장 훌륭한 인재”라며 “잘 되시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