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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 위기 증폭되는 中, 대미 갈등 새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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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8.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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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도 만만치 않아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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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의 한 농촌에서 어린이들이 식량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옥수수로 쓰고 있다. 중국의 고조되는 식량안보 위기 상황을 대변하는 듯하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인구 세계 1위인 중국에 식량안보 위기의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14억명의 엄청난 인구가 지난 세기 50∼60년대에 발생한 식량부족 대란을 겪을까 우려된다. 나아가 대중 식량 수출국인 미국이 이를 무기화할 경우 지금의 미·중 신냉전은 최악 상황으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베이징 농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과거의 기아 상태에서는 완전히 벗어났으나 식량을 완전히 자급자족하는 국가는 아니다. 2004년부터는 식량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많아졌다. 2018년의 식량 자급률이 82.3%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수입을 하지 않을 경우 2억5200만명의 중국인들이 기아선상에서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상당한 수준인 비축량과 수입선에 특별한 급변이 발생하지 않으면 당장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는 있다. 미국에서 식량을 대거 수입하고 있는 게 문제다. 미국이 작심하고 중국을 골탕먹이려 할 경우 꼼짝 없이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신냉전의 수위가 고조됨에 따라 미국에서 대중 농산물 수출까지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미국이 대중 식량 수출을 중단할 경우 양국 관계는 거의 파국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중국 국책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의 농촌발전연구소도 이와 관련 우려를 표하고 있다.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1억3000만톤의 곡물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 당장 6개월 후에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도래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괜한 엄포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우선 지난 6월부터 두달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인한 각종 곡물 작황이 근래 들어 가장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농민들이 곡물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해 매점매석에까지 나서고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부쩍 민간의 음식 낭비 풍조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다 까닭이 있지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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