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량 비타민C·한방 성분 인기
중년 여성 전유물 '앰플'은 옛 말, 2030도 앰플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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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계절과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제품을 출시해왔습니다. 봄엔 보습과 미세먼지 클렌징, 여름은 피지관리, 가을과 겨울은 보습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습니다. 12월 홀리데이 시즌을 지나면 1월 고기능성 앰플을 포함한 안티에이징 신제품이 쏟아집니다.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연초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고기능성 앰플과 에센스가 상반기 내내 잘 팔렸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에스테틱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종일 착용하면서 피부 진정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상당합니다. 고기능성 앰플을 찾는 2030세대도 늘고있습니다.
에스테틱 브랜드로 시작한 AHC는 순수 비타민 성분을 30% 함유한 ‘프로체인지 비타민30 앰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2030세대를 겨냥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앰플엔’으로 펩타이드샷 앰플 투엑스를 선보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월 출시한 홈에스테틱 브랜드 홀리추얼은 최근 호텔 스파인 ‘더벨스파’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아모레스토어로 판매 채널을 넓혔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동 구매를 진행할 때마다 홈쇼핑 방송 1회 매출 정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대표 상품인 ‘래디언스 리설페이싱 필’ 필링패드가 완판 아이템”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가 지난해 출시한 ‘더 비타민 C23 앰플’도 2030세대가 즐겨 찾습니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올해(1월1일~8월26일) 에센스 판매량은 25%, 마사지 기기와 클렌징 기기는 각각 16%와 28% 증가했습니다. 지마켓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 이후(2월 1일~8월 26일) 에센스·세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홈에스테틱을 포함한 스킨케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