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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받은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연임 ‘청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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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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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대면 고객수 10만 유입덕
전년비 순익 37% 늘어난 1317억원
고객예탁금·수수료수익 2배 이상 ↑
지휘봉 잡은 2년 만에 이미지 쇄신
당국의 경영유의 조치 등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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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이 연임여부를 확정할 중대 기로에 섰다. ‘동학개미운동’ 덕분에 올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식거래가 폭증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1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비대면 고객 수도 올 상반기에만 최소 10만명이 유입됐다. 2018년 유령주식 배당사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뒤 2년여 만에 성과다. 당시 사태로 고객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에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 성공하며 고객유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다만 올해 초 파생결합증권(ELS·DLS)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점은 연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제재를 받았다. 대규모 손실에 대비해 쌓아놓을 마진콜 자금을 적시에 조달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올해 국감에서 장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장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 배당 사고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이후 당해 11월부터 공식적으로 최고경영자(CEO)직에 앉은 인물이다. 삼성증권 CEO는 3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재선임(연임)이 가능하도록 이사회에 명시돼 있는 만큼, 재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관측이다.

관건은 성과다. 일단 눈에 보이는 성적표는 합격점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13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으로 주식 거래량이 대폭 늘면서 순수탁수수료 1638억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리테일 고객예탁자산도 200조원을 달성했다. 삼성증권 측은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주식거래대금과 거래고객수가 전 분기보다 60% 이상 확대됐다”며 “고객예탁금도 8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올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회복을 기반으로 2년 전 고객신뢰에 큰 충격을 줬던 유령주식 배당사고 사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장 사장은 구원투수로 등판하자마자 혁신사무국을 중심으로 사태를 수습해 나갔다. 무엇보다 고객 이탈을 최소화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2분기 기준 삼성증권 고객 수는 27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0만명이 급증했다.

물론 연임이 녹록지는 않다. 최근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3월 외국 투자은행들로부터 ELS 파생상품 계약과 관련해 수조원의 달러 증거금을 요구받았다. 이는 국내 외환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이에 삼성증권 운용손익은 올 1분기 74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기 말 시점에서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프라이빗뱅커(PB)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장 사장은 국감에서 “당시 삼성증권에 근무하지 않아서 알지 못한다”며 “미래전략실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 업무를 담당해서 공소장에 담긴 내용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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