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바이든 당선인의 첫 외국정상 회담 상대 노려
미 대통령, 취임 후 외국정상 회담 순서, 외국 중요도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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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지(時事)통신은 10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일본 정부가 스가 총리와 바이든의 첫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조기에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강력한 미일동맹을 주변국에 보여주는 것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방미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지지는 설명했다.
시기는 내년 1월 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 직후가 유력하다.
이와 관련, 스가 총리는 전날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방미나 그전에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타이밍을 보며 조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지는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어떤 순서로 각국 정상을 만나는지가 그 나라에 대한 중요도 여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에서 승리하자 대선일 9일 후에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만난 첫 회담이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3주 후에 다시 공식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는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브로맨스’의 시작점이 됐다.
2009년 취임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첫 정상회담 상대로 아소 다로(麻生太郞) 당시 일본 총리를 선택했다.
지지는 외무성 간부를 인용, “일본 정부가 대미 관계를 외교와 안보의 축으로 하는 만큼 최근 군사행동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핵 개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관계라고 일컬어지는 한국의 존재를 생각하면 미·일 관계에 틈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전했다.
아소·아베 두 전 총리의 방미가 빠른 타이밍에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만 늦어질 경우 “스가 총리는 외교 분야에 취약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확산될 우려도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지에 “백악관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취임식 전에는 외교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가 총리의 첫 방미는 내년 2월경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미 바이든 측에 대면 및 전화 회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의 우세를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하기 위해 승부가 명확하게 나기까지 총리의 축하 메시지 발표를 자제한다는 방침이었다고 지지는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바이든 진영과의 향후 관계 구축을 생각해 너무 늦어지는 것도 피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스가 총리는 일본시간으로 8일 새벽 미국 언론들의 당선자 확정 보도가 나온 후 바이든 후보가 승리 선언을 하고, 이에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을 보고 8일 오전에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외무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타이밍이었다”며 안도의 표정을 보였다고 지지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