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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내준 국민의힘…‘장동혁 책임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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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6. 0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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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지선 패배한 정당의 당대표와 지도부 사퇴가 관례
변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당초 전망보다는 선전
한동훈 당선 여부와 서울 지역 투표용지 부족 사태 변수
국민의힘 개표-23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권 주요 지역에서 참패하면서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거 초반 제기됐던 '15대1' 전망보다는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서울·부산 등 핵심 승부처에서 패한 만큼 지도부가 책임론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대표는 정치권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전면 지휘했다. 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의 '대표 패싱' 논란과 당내 '대표 리스크'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원톱' 체제로 선거를 이끈 만큼 책임론이 장 대표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의 대표와 지도부는 사퇴하는 게 정치적 수순이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12대5로 패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퇴를 발표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경북 두 곳만 지키는 데 그치자 이튿날 홍준표 당시 대표가 물러났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의힘 지도부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선거 자체는 패배했지만, 공식 선거운동 전 전망과 비교하면 격차를 줄였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선방했다는 점이 지도부 방어 논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장동혁 체제는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그대로 갈 것"이라며 "당대표나 지도부 구성이 바뀌더라도 당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도부 책임론은 반드시 등장하겠지만, 선거 초반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만큼 지도부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며 "장 대표와 지도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명분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부산북갑 보궐선거 후보의 당선 여부와 서울과 인천 등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체적인 성적보다도 한동훈 전 대표의 당선 여부가 더 중요하다"며 "장동혁 체제가 단일화를 막았는데도 한 전 대표가 당선된다면 반 장동혁 체제에 대한 구심점과 여지가 동시에 생기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를 문제 삼아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강성 지지층 결집을 통해 지도부가 오히려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중앙선관위에 방문해 "이번 사태는 선거 무효가 맞고 이미 선거 오염이 심각해 재투표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가장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 이 문제에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될 때까지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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