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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영업손실에도 R&D투자 계속...뇌전증 신약 힘입어 매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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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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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첫 실적 '630억원 적자'
임상 착수금 등 R&D 투자로 손실 확대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첫 실적발표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동기대비 손실폭이 커지면서 영업손실 63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뇌전증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 착수금과 연구비가 늘어난 데 따른 손실로 사실상 업계선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SK바이오팜은 직접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와 수면장애 신약인 ‘솔리암페톨’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00%나 늘었다. 두 신약의 미국과 유럽내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 중 영업이익이 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 SK도 주목받고 있다. SK는 바이오 사업에 계속적인 투자를 하면서 백신을 옮길 수 있는 유통회사에도 선제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화이자 백신을 유통하려면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온도를 맞출 수 있는 곳은 국내서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 SK는 앞서 한국초저온에 올 초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12일 SK바이오팜은 올 3분기 매출액 39억원, 영업손실 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04.1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 가량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어든 배경은 세노바메이트의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임상 3상 착수금과 신규 연구비 지출로 판매관리비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666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독자 개발한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솔리암페톨’의 로열티 반영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90%, 전년대비로는 4700% 늘었다고 설명했다.

솔리암페톨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솔리암페톨은 독일과 덴마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18개월 안에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에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규모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SK바이오팜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최근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58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일본내 개발과 함께 상업화도 구체화한 바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3분기 월평균 처방건수는 2260건에 달하는데, 이는 다른 뇌전증 신약의 출시 초기 월평균 처방건수인 1300여건보다 2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세노바메이트의 보험 등재율도 지난 9월 기준 약 80%에 도달해 앞으로 미국내 병원에서 이를 처방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원)다.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이 61억 달러(약 7조3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이 전체 시장 중 5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미국내서 판매 중이지만 조만간 유럽 현지서 승인이 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과 미국내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매출액은 1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아직 신약 판매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일이 걸린다는 입장이다. 빠르면 내년도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두 신약이 미국과 유럽내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라며 “세노바메이트의 보험등재율이 더욱 올라가고 유럽내 승인이 되면 매출액이 더욱 커져 빠른 시일내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면서 물류 유통 사업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백신을 유통하려면 ‘온도’가 가장 중요한데 초저온 온도를 맞춰 유통할 수 있는 물류회사에 투자하면서다. 이날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소식에 SK(주)가 투자한 초저온 물류기업도 관심이 집중됐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유통해야 하는데, 국내서 이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물류 기업은 SK㈜가 지난 1월 투자한 한국초저온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SK는 올 초 한국초저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벨스타 수퍼프리즈(Belstar Superfreeze)에 약 25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가 됐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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