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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코로나·리콜까지… 현대·기아차 연말 ‘겹악재’ 내년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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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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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승부 띄워야할 때 발목
임단협 15차교섭 결렬…3차 파업
생산 차질에 車 출고지연 불가피
코나EV 등 품질 문제도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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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털어내려 한 악재들이 결국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미래차 승부수를 띄워야 할 내년 전력투구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년 연속 파업에 나선 기아자동차 노조와 연중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장 셧다운, 그렇게 강조했음에도 끊이질 않는 리콜, 품질논란 등이 문제다.

9일 기아자동차 노조는 전날 임단협 15차 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이날부터 11일까지 4일간 하루 4시간씩의 3차 파업을 시작했다. 11일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연장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라, 타결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차례 파업으로 이미 2만50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추가수당을 받을 수 있는 잔업을 보장하고 기본급을 12만원 올리는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통상임금 확대 적용과 정년연장 등도 노조가 원하는 조건이다. 더 큰 문제는 기아차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을 지으라는 요구다.

확실한 먹거리를 챙겨두지 않으면 추후 인력 감축이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그룹 미래차 구상이 사업전환·구조재편 등 가장 경쟁력 있는 방법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노조의 반대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코로나19 직원 확진에 따른 공장 셧다운도 연중 계속되고 있는 악재다. 연말로 갈수록 안정화될 거라 여겼지만,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상시 리스크가 되고 있다. 2월 현대차 울산2공장을 시작으로 6월, 9월,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현대·기아차 전공장을 배경으로 발생 중이다. 이날 현대차 전주공장은 이틀간의 셧다운 끝에 다시 가동을 시작했지만 이미 2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 파업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연말 프로모션 등으로 계약이 늘며 물량을 쏟아내야 할 시기라 가장 심각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연말 기아차 파업은 소비자에게 계약을 유보하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어 영업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임단협으로 위태로운 선을 걷고 있는 한국지엠 노조 등을 자극해 업계 전체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프리미엄’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은 채 씻어내지 못한 ‘품질’ 문제가 악재로 남았다. 정의선 회장 취임 후 3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으며, 각종 리콜과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품질 논란에 마침표를 찍으려 했지만 코나EV 화재에 이어 브레이크 제작결함도 잇따르면서 내년까지 문제를 안고 가야 할 판이다. 마침 내년은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시리즈를 발표하며 테슬라와 맞짱을 떠야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 현대차의 고민이 커진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현대차가 연말 리콜들을 서두르는 모양새인데, 내년 전기차 전쟁 원년을 앞두고 모든 악재를 털고 가려는 의지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정 회장 취임 후 품질문제에 빠르게 대처하는 게 눈에 보이지만, 자칫 완벽하지 않은 방법으로 리콜에 들어가면 2·3차 리콜에서 더 치명적일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이고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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