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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말 발목 잡는 코나 EV, 품질·전기차 ‘아킬레스건’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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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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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소비자 소송으로 연말 잡음
"내년 전기차 도약 승부 나설때
초기 브랜드 이미지 구축 중요"
전문가들 "악재는 조기에 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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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 원년을 선언한 2021년이 목전이지만 올 하반기 내내 괴롭혀 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잡음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리콜과 소비자 집단 소송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강조해 온 ‘품질 경영’과 내년 상반기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 선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종으로 이어질 지 모르는 코나 EV에 대한 깔끔한 대처가 새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이미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한다.

21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센터에 접수된 코나 일렉트릭 관련 결함신고 및 리콜 불만신고는 총 158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전기차 니로 EV의 66건에 비해 두배 이상 많다. 2018년 출시 후 국내외에서 12만3258대를 판매한 코나 일렉트릭은 해외에선 전기차 붐을 타고 판매량이 늘면서 5만대 돌파를 넘보고 있지만 국내 판매량은 쪼그라들어 올해 1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나 일렉트릭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주차·충전·주행 중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 2년여 간의 10여차례 화재는 하반기 사회적 이슈가 됐다. 결국 현대차는 지난 10월 리콜에 들어가 배터리관리스시스템(BMS)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이번엔 충전량과 충전속도가 달라졌다는 불만 접수가 이어졌다.

현재 코나 EV 소유주 170여명은 집단 소송에 나서 배터리 전면 교체 등의 요구를 하고 있다. 추가 발생자들을 모아 2차 집단소송도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 불안할 뿐 아니라, 화재 위험에 중고차 시세가 떨어지면서 금전적 손실도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행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며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에 대한 리콜까지 추진된 게 결정타였다.

정 회장 취임후 현대차로선 달라진 품질 경영을 보여주고 경쟁력 있는 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 속이 탄다. 하반기 들어 현대차그룹이 3조6000억원 규모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 오래 끌어온 세타2 GDI 엔진문제를 털어내고, 국내외 제기된 결함에 대해 빠르게 리콜에 들어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 상반기 현대차는 그룹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E-GMP’를 선보이며 기존과 차별화 되는 성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전기차를 줄줄이 출시한다. 정 회장이 예고한 ‘전기차 도약 원년’의 로드맵이다.

일각에선 단종 얘기도 나온다. 지난 10월 코나의 부분변경 모델 라인업에서 제외된 EV 모델을 유럽에선 출시하기로 해서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일 뿐, 단종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연중 보조금이 나오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지급 규모와 시기에 따라 판매가 좌우되기 때문에 당장 판매량에 큰 영향이 없는 시기에 불만이 많은 EV모델 출시를 일단 유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나 일렉트릭이 국내서도 제법 많이 판매 되면서 개발비 등이 많이 하락했을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끌고가 중저가형 모델을 형성하는 것도 소비자들한테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빨리 악재를 터는 게 좋다는 시각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차는 내년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을 펴고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각축전을 벌여야 한다”면서 “새롭게 시작된 판에서 성능을 기반에 둔 초기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또 “발목을 잡을 과거 품질 문제는 다 털어내고 가는 게 좋다”며 “소비자들은 리콜 등 문제가 얼마나 빨리 조치되고 어떤 배려를 하는 지 눈여겨 볼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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