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계획인원도 축소…내년 1분기까지 한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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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62만1000명, 채용인원은 55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만1000명, 4만1000명씩 줄었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 3분기는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내린 시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채용 축소와 연기가 고용시장 위축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강사의 임용기간을 1년 이상으로 규정한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대학의 구인수요가 축소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교육·숙박음식·도소매·운수창고 등 코로나19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구인·채용인원이 줄었다. 채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구인인원은 지난해 11만7000명에서 올해 10만8000명으로 1만명 가까이 줄었고, 채용인원 역시 9만9000명에서 9만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보건·의료직은 감염병, 고령화 등으로 인해 여전히 구인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산업 전반적으로 구인수요가 줄면서 기업의 채용계획 대비 충원하지 못한 인원 수도 줄었다. 올 3분기 미충원 인원은 6만5000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만명가량 감소했고, 미충원률도 10.4%로 1년새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8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미충원 인원은 제조업이 1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 및 창고업(1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000명), 도소매업(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직 지원자가 없었기 때문’과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 기대와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각각 22.6%, 21.9%로 높았다.
구인수요가 줄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원수 대비 부족인원 수도 10월 1일 기준 23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명 감소했고, 인력부족률도 1.9%로 같은기간 0.1%포인트 하락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보였다. 부족인원이란 채용여부나 채용계획과 무관하게 특정 시점에서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기업들이 앞으로 6개월간 뽑고자 하는 직원 수도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6개월간 채용계획인원은 25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000명 감소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전반적으로 구인·채용인원, 미충원율, 부족인원, 채용계획 인원 모두 감소·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의 영향이 민간부문 인력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일자리 만료 등이 맞물려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