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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풀어야 할 신축년 과제 보니… ‘생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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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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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테슬라 잡기 총력전
E-GMP 적용 첫 전기차 1분기 출시
벼랑 끝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몰두
내수 꼴찌 한국지엠 물량 확보 온힘
르노삼성 'XM3' 수출로 활로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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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는 2021년 국내 자동차업계는 비장한 각오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기차 출사표를 던지고 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이 어떻게든 흐름을 쫓아가며 생존을 위한 전략을 펴느라 눈 코 뜰 새 없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간 사업 재편·구조 조정 속도가 가속화되며 각 사 간 입지와 경쟁력도 빠르게 재정립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해 39.9% 급증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 중 12.3%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중이 10%를 넘어선 건 사상 처음으로, 불과 4년 전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4년 만에 주력 시장으로 올라서는 모양새다. 관련 수출액도 2016년 3억 달러에서 46억 달러로 뛰어 올랐다.

글로벌 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가운데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테슬라에 맞서 경쟁력 있는 모델을 내놔야 하는 게 현대차의 목전에 둔 과제다. 첫번째 무기는 올 1분기 출시 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만든 첫 차 ‘아이오닉 5’다. 제로백은 3.5초이며 5분 충전으로 100km, 1회 완충 시 약 500km를 갈 수 있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형태다. 기아차 역시 연내 전기차 CUV ‘CV(프로젝트명)’를 내놓고 하반기엔 제네시스 G80의 전기차버전인 ‘JW(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차기 먹거리가 될 미래차 육성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세계 1위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소차 보급을 늘리고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자율주행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기반을 위한 각종 인프라와 법 체계 정비까지 과제가 산적했다. 오너 리더십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정부와 지자체, 각 기업들까지 손잡고 가야 하는 초대형 사이즈 빅픽처다. 그러면서 강화되는 상법·공정거래법에 맞춰 지배구조까지 개선해야 한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해 자칫 중차대한 시점에 발목이 잡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쌍용차는 5사 중 가장 험난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경영권을 넘길 새 주인 찾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외신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 매각 협의가 거의 이뤄졌다”면서 법원이 법정관리를 유예한 다음달까지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그럼에도 15분기 연속 적자의 늪 탈출이 요원할 뿐 아니라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E100’ 이라는 전기차를 내놔야 하지만 전용 플랫폼도 아니기 때문에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1월 누적기준 내수 판매 꼴찌를 기록하면서 미국 본사에 존재감을 드러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생산 차질에 이어 본사의 철수설까지 불러오는 강성 노조 파업이다. 파업에 뿔이 난 본사가 2100억원대 부평공장 투자를 멈추면서 신규 물량 배정 등 미래 발전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문제 등도 발목을 잡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노사 임단협 합의에 실패했다. 파업 가능성을 품은 채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그나마 상품성이 좋은 XM3의 유럽 수출물량으로 활로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과 상표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차기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고민해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위기를 딛고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모빌리티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라며 “올해부터 수년간 시장 판도나 사업 재편 속도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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