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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4위 車그룹 ‘스텔란티스’ 출범… 현대차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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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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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중저가시장 놓고 경쟁
전기차 중심 차기작 적수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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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탈리아 합작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손잡은 글로벌 4위 자동차회사 ‘스텔란티스’가 출범하면서 현대차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규모의 경제 잇점을 살린 스텔란티스와 미국과 유럽에서 중저가 시장을 두고 승부를 벌여야 하는 현대차로선 점유율을 지키는 데 단기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미래차 흐름을 주도하는 현대차에 비해, 혁신 역량이 없는 두 회사가 생존을 위해 뭉친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중심 차기 시장에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FCA·PSA 양사는 화상으로 주총을 열어 ‘스텔란티스’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16일 상장해 밀라노·파리 증권시장에선 18일부터, 뉴욕 증권시장에선 19일 거래가 시작된다. 양사 결합으로 총 17개 브랜드, 연 판매량 870만대(2019년 기준)에 달하는 세계 4위 자동차그룹이 탄생했다. 연 720만대를 판매하는 현대차그룹 보다 규모면에서 앞선다.

전문가들은 세계 4위 그룹이 탄생한다고 해서 기존에 없던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세계 시장 판도가 달라지거나 현대차에 당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스텔란티스가 출범한다고해서 다른 기업이나 각 국의 전략이나 정책적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 사의 영업망과 서비스망 공유가 본격화 되면 원가경쟁력과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합병법인 경쟁력이 기존보다 높아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친환경 전기차만 놓고 보면 경쟁업체끼리도 합병하지 않더라도 플랫폼 공동 개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합병이 현대차에 치명적이거나 예민한 부분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 앞의 시장만 본다면 현대차의 점유율을 위협할만한 요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매머드급 회사가 탄생하면서 발생하는 규모의 경제는 자동차산업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로 없는 차종을 교차하거나 영역을 확대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스텔란티스는 프리미엄 보단 대중에 어필할 만한 범용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고, 유럽과 미국시장에 터를 잡고 있어 현대차그룹과 중첩되는 영역이 있다”면서 “현대차로선 경쟁이 더 심화 될 수 있고,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거나 확대하는 데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스텔란티스는 합병한 양 사간 장점을 얼마나 부각 시키고, 또 어두운 부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면서 “현대차는 적절한 차종 투입과 이에 맞춘 마케팅, 가격과 품질경쟁력 차별화에 대한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미래 시장을 바라보고 가는 현대차로선 스텔란티스의 출범은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이미 자동차업체의 양적성장은 미국의 GM도 포기할 만큼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건 혁신 역량인데, 현대차에 있어 어려워서 손 잡은 스텔란티스는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어 중요한 건 미래차 전환 속도라는 얘기다. 이 박사는 “스텔란티스가 시장 다변화와 모델 보완 측면에서 기존보다 나아지는 측면이 있겠지만 덩치가 커졌다고 미래 경쟁 구조를 바꾸진 못할 것 같다”면서 “현대차로선 미래차 개발을 서둘러야 되는 상황이라 이번 합병에 대해 고려하거나 견제할 건 없어 보인다”고 재차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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