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심 차기작 적수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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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FCA·PSA 양사는 화상으로 주총을 열어 ‘스텔란티스’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16일 상장해 밀라노·파리 증권시장에선 18일부터, 뉴욕 증권시장에선 19일 거래가 시작된다. 양사 결합으로 총 17개 브랜드, 연 판매량 870만대(2019년 기준)에 달하는 세계 4위 자동차그룹이 탄생했다. 연 720만대를 판매하는 현대차그룹 보다 규모면에서 앞선다.
전문가들은 세계 4위 그룹이 탄생한다고 해서 기존에 없던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세계 시장 판도가 달라지거나 현대차에 당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스텔란티스가 출범한다고해서 다른 기업이나 각 국의 전략이나 정책적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 사의 영업망과 서비스망 공유가 본격화 되면 원가경쟁력과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면서 합병법인 경쟁력이 기존보다 높아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친환경 전기차만 놓고 보면 경쟁업체끼리도 합병하지 않더라도 플랫폼 공동 개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합병이 현대차에 치명적이거나 예민한 부분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 앞의 시장만 본다면 현대차의 점유율을 위협할만한 요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매머드급 회사가 탄생하면서 발생하는 규모의 경제는 자동차산업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로 없는 차종을 교차하거나 영역을 확대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스텔란티스는 프리미엄 보단 대중에 어필할 만한 범용 모델이 주를 이루고 있고, 유럽과 미국시장에 터를 잡고 있어 현대차그룹과 중첩되는 영역이 있다”면서 “현대차로선 경쟁이 더 심화 될 수 있고,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거나 확대하는 데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스텔란티스는 합병한 양 사간 장점을 얼마나 부각 시키고, 또 어두운 부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면서 “현대차는 적절한 차종 투입과 이에 맞춘 마케팅, 가격과 품질경쟁력 차별화에 대한 전략을 잘 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미래 시장을 바라보고 가는 현대차로선 스텔란티스의 출범은 눈여겨 볼 대목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이미 자동차업체의 양적성장은 미국의 GM도 포기할 만큼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건 혁신 역량인데, 현대차에 있어 어려워서 손 잡은 스텔란티스는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어 중요한 건 미래차 전환 속도라는 얘기다. 이 박사는 “스텔란티스가 시장 다변화와 모델 보완 측면에서 기존보다 나아지는 측면이 있겠지만 덩치가 커졌다고 미래 경쟁 구조를 바꾸진 못할 것 같다”면서 “현대차로선 미래차 개발을 서둘러야 되는 상황이라 이번 합병에 대해 고려하거나 견제할 건 없어 보인다”고 재차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