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만인 규모에서도 미국을 제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4억 명 인구의 절반이 ‘정상’ 체중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2∼3억 명은 뚱보 수준이라는 것이 중국 건강위생 당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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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廣東)성 성도(省都)인 광저우(廣州)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다. 대부분이 상당히 살이 찐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이 비만 대국이라는 사실을 웅변한다./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건강위생 분야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만 해도 국민들의 과체중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전체 인구의 30% 정도인 4억 명 정도가 체중 문제를 걱정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가건강위원회가 발표한 각종 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에는 ‘과체중’ 인구가 20%P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 인구의 2배를 넘는 중국 국민이 과체중 문제를 안고 있다는 뜻이다.
비만 인구가 급증한 것은 경제가 발전하고 식생활이 개선돼 잘 먹게 됐음에도 운동은 하지 않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의 영향도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신위안리(新源里)의 개업의 추이젠(崔箭) 씨는 “패스트푸드만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초중등학생이나 젊은이들은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사회 전체 분위기가 이에 대한 위험을 경시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려했다.
당연히 비만 현상은 성인병의 만연을 불러온다. 실제로 중국 언론들을 최근 수 년 동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구나 지난 1년 동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른 통제 등으로 중국인들의 평균적인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중국 보건 당국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과체중 인구를 방치할 경우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하락 등의 문제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테면 건강한 음식을 공급하는 웰빙 식당 장려, 자전거길이나 산책로 확충 등을 통한 건강증진 정책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