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보험업계는 롯데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 요인으로 ▲대규모 자산손상차손 발생 및 추가부실 가능성 ▲당기순손실로 커진 자본관리 부담 등을 들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손실 208억원과 당기순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만큼 재무적 부담이 커진 셈이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3분기까지 7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다가 연말 결산 실적이 순손실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충격도 컸다. 대규모 인원 감축 등으로 비용을 줄인 데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자동차보험을 축소하고 장기 저축성보험을 중단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히 적자였다.
롯데손해보험의 자산운용전략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마이너스 실적의 주된 요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기(650억원)와 해외부동산(400억원), SOC(400억원) 투자자산에서 일회성 자사손상 159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의 약 17%에 달하는 규모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RBC비율은 169.4%이다. 이 수치 역시 손보사 평균 RBC비율보다 크게 못 미치는데, 연말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롯데손해보험의 RBC비율이 16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했지만, 업계에서는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도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고, 이로 인해 RBC비율이 9.8%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실적 부진으로 10%포인트 넘게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다시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본적정성 관리 차원에서 RBC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예상과 달리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적정성에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며 “대주주 변경 이후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 지속적으로 자본확충을 해왔던 만큼 재차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