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주재하는 전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대략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중국 방역 당국이 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제안을 거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맞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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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내를 걷고 있는 유럽 한 국가의 외교관들. 중국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제안에 난감해 하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방역 당국이 이달 초 접종을 제안한 백신은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중국의약그룹)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3세계에서는 나름 검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교관들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 “시노팜 백신은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고 본다. 솔직히 맞고 싶지 않다”라는 익명의 한 한국 외교관 K씨의 말처럼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대부분 외교관들의 생각이 아마도 이렇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이들은 본국의 훈령을 받아야 하는 처지이다. 맞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접종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럽 한 국가의 외교관은 “우리 마음대로 백신을 맞을 수는 없다. 본국의 훈령을 기다려야 한다. 더구나 우리는 고국에서 사용되는 백신을 접종받으려고 한다”면서 중국 방역 당국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전했다.
솔직히 중국 내 외교관들이 대략 난감의 입장을 보이는 것에는 이외에도 다른 이유들이 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이 역시 안전성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중국은 시노팜과 시노백이 개발한 백신을 22개국에 수출한 바 있다. 또 53개국에는 지원하겠다는 목표도 내걸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에는 의문이 없지 않다. 부작용 사례가 국내외에서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보도 통제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부작용으로 사망한 이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주재 외교관들이 난감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