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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핵심은 콘텐츠…국내 최대 규모 투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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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1. 03.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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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가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아시아투데이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콘텐츠를 꼽고 국내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선다. KT는 2023년까지 원천 IP 1000여개,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를 구축해 디지코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현모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양복 대신 노타이에 캐주얼한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KT 플랫폼 기술과 미디어플랫폼, 1300만명의 가입자를 합치면 콘텐츠사업에서도 돈을 벌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모두가 협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국내에 있는 다른 사업자들 보다는 투자 규모가 클 것”이라며 “얼마나 쏟아 붓느냐도 중요하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얼마큼 견딜 수 있냐가 더 중요하다. 콘텐츠사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점까지는 충분히 견디고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웨이브가 3000억원 투자, 티빙이 5000억원, 넷플릭스가 5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KT는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고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 콘텐츠를 디지코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또한 KT그룹의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비 회수 구조(리쿱율)와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공개 예정이다. 100억원 규모의IP 펀드는 이미 80% 이상 자금 조달이 완료됐으며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를 총괄하는 KT스튜디오지니가 중간지주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중간지주 성격을 갖지만 어떤 형태를 가져갈 것인지 고민”이라며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인 시즌은 내부적으로 분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 모바일 플랫폼 기업 등과 과감하고 광범위한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KT 스튜디오지니는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는 제작사 10여 곳을 비롯해 중소 제작사 10여 곳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디즈니플러스와 경쟁 관계로 생각하지 않으며 위드 KT 생태계에서 스튜디오지니가 만든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디즈니가 담당할 수 있고 공동 투자도 할 수 있고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고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스튜디오 지니의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4배 이상 성장한 1조원 이상 회사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서 올레tv, 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 플랫폼 매출도 동반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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