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몽구 명예회장, 그룹 경영서 손 뗐다…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물러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24010015934

글자크기

닫기

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03. 24. 14:32

설립자 정몽구 회장 사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24일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1970년 현대차에 평사원으로 입사한지 51년만에 모든 직함을 내려놓으며 ‘MK 시대’가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오전 현대모비스는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특히 고 실장은 사상 첫 상무급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 취지에서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을 끝으로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내려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1977년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대정공 초대 사장을 맡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에서 MK 시대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크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차 미등기임원도 내려놨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동일인)를 정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공정위가 오는 5월 그룹 총수로 정 회장을 지정하게 되면 21년 만에 총수가 바뀜과 동시에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주총에서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강진아 서울대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건도 의결했다. 강 교수는 현대모비스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또한 항공 모빌리티·로봇 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포함하는 내용 등의 정관 변경안과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도 원안대로 의결했다.

조성환 사장은 사내이사 선임 뒤 인사말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의 기술 전문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3
24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 뒤 조성환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제공=현대모비스
이상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