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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TSMC·추격하는 인텔…그 사이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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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4. 01. 18:38

이미지② 평택캠퍼스 P2라인 전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라인 전경. /제공=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3년간 1000억 달러(약 112조7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미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 독보적 1위 TSMC가 더 많은 투자로 더 큰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을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특히 TSMC의 공격적인 행보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큰 부담이다. 최근 인텔의 파운드리 재진출 선언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TSMC를 추격하면서 동시에 인텔까지 따돌려야하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1일 블룸버그 통신은 TSMC가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를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TSMC가 올해 28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등 칩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TSMC의 대규모 투자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반도체 공급 상황과 맞닿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IT 기기 수요 증가에 전기차 시장 확대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TSMC가 지난 1년간 ‘풀가동’에 가까울 정도로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고객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반도체 업계 현상황이다. TSMC가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와의 시장 나눠먹기를 줄여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TSMC의 시장 장악력은 삼성전자에 큰 벽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작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7%로 TSMC 점유율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가 목표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려면 10년 내 TSMC 점유율 30%P 가량을 가져와야 하는데, TSMC는 신속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이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속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19조원 규모의 미국 오스틴 공장 증설을 계획하는 등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재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 등으로 아직 분명한 청사진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인텔의 파운드리 재진출도 삼성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퀄컴, 애플 등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인텔 최고경영자 팻 겔싱어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모바일용 칩 등을 다양하게 제조할 것이며 아마존과 구글, MS, 퀄컴, 애플 등을 끌어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발표는 사실상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치고 올라가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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