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7월 출범
車 인포테인먼트, 램프 사업 등 가속 페달
생활가전에 AI 플랫폼 접목 심혈
스타트업 투자…신기술 확보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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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5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함에 따라 전장부품, 가전, 인공지능(AI), 로봇 등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력하는 미래 먹거리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 도약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의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LG전자 전장사업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광모식 미래 사업이 올해부터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7월 31일부로 MC사업부문(휴대전화 사업) 생산과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누적적자 5조원을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3위에까지 올랐던 LG 휴대전화 사업 철수를 과감하게 결정한 것은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가 주효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취임 후 LG서브원 지분 매각을 비롯해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 사업, LG CNS 지분(35%),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LG화학 LCD용 편광판 사업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이와 동시에 산업용 로봇제조 기업 로보스타,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등을 인수하며 미래 도약을 위한 사업발굴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보였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사업 구조 재편을 완성한 LG는 앞으로 전자, 화학, 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AI 등 신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5월 구 회장의 삼촌인 구본무 고문이 LG상사 등을 LG그룹에서 분리해 신설지주를 설립하는 것도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행보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장과 가전, AI·로봇 중심의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는 LG전자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전장사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두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와 8500억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업계는 VS사업본부가 올 3분기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점도 호재다.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에 따라 LG전자 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하는 VS사업본부, 램프 사업을 하는 ZKW, 파워트레인 담당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각 축으로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TV를 비롯한 생활가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으로 신가전 시장을 선점한 LG전자는 디자인을 강조한 가전 라인 ‘오브제’의 판매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가전에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사업 ‘LG 씽큐’, ‘webOS’ 등을 접목해 혁신 가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에 지분투자 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알폰소의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LG TV 사용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 LG전자는 AI, 로봇,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해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18년 로봇 기업 로보스타, 로보티즈 등에 지분을 투자한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LG 클로이‘를 출시하며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LG그룹은 지난해 12월 AI 전담조직 ‘LG AI 연구원’을 출범해 AI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