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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銀 새 사령탑 안감찬·최홍영, ‘수익원 다변화·지역 상생’에 방점 찍고 위기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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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승인 : 2021. 04. 07. 19:29

지난해 당기순익 9.4~17.7%↓
실적·영업환경 개선 최우선 과제
사모·헤지펀드 등 수익영역 확장
빅테크·핀테크 업체 적극 제휴
중기·소상공인 지원 11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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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은행의 새 사령탑을 맡은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이 ‘수익원 다변화·지역 상생’을 올해 주요 경영 전략으로 세웠다. 이를 통해 최우선 과제인 실적 개선과 영업기반 안정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부산·경남은행은 지난해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게다가 지역 기반인 조선·철강 업계의 불황으로 영업 환경도 악화된 상황이다. 두 행장은 투자금융(IB)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 대상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소극적이었던 대체투자·인수금융 등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이자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디지털 전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의 플랫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지난 1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최우선의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지난해 당기순익으로 3085억원·164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에 비해 17.7%·9.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이 13.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두 은행은 성장세는 답보 상태이다. 특히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새로 사령탑을 맡은 두 행장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 행장과 최 행장 모두 여신 중심의 영업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안 행장은 1989년 입행 이후 경영기획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여신금융그룹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최 행장도 같은 해 입행한 이후 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과 경남은행 여신금융그룹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취임과 동시에 IB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우선 기존 여신운영그룹 내 IB사업본부를 투자금융사업그룹으로 확장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획·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영업 전담 부서를 운영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구상이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에서 벗어나 사모펀드·헤지펀드 등 대체투자, 인수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상업은행뿐 아니라 투자전문은행의 역할을 수행해 이자수익, 비이자수익을 모두 확보하기 위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문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기반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기반을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기반인 조선·철강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황을 겪고 있는데, 이로 인해 부산·경남은행의 영업 환경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4500억원 규모의 상생경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11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신속한 상담을 위한 ‘신속지원반’도 운영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이달 내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두 은행은 이달 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ESG위원회를 별도로 신설할 예정이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빅테크·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큰 주요 시중은행보다 경쟁력이 미흡한 만큼, 투자 효율을 극대화해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는 목적이다. 현재는 협력 대상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BNK금융그룹과 ‘디지털 역량 강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디지털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인적 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신임 행장은 IB부문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BNK금융의 ‘투자 전문 금융사’ 전환 목표에도 적합하다”며 “지역 경제의 불황을 깨고 부산·경남은행의 위기를 돌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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