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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1분기 실적 선방...대우건설 ‘기대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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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1. 05. 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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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전망치보다 영업이익 50% 이상 거둬
대우건설 성공으로 국내 주택사업 중요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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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대우건설은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둬 시장을 놀라게 했다. 대우건설의 성과가 국내 주택사업의 결과라는 게 증명된 이상 다른 건설사들도 향후 이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5개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사업의 호조와 플랜트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50%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1조9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2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209억원) 대비 89.7% 늘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였던 영업이익 1501억원보다 50%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8.9% 늘었다.

신규 수주는 1분기 2조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2.1% 증가했다. 해외 수주가 559억원으로 85.3% 줄었지만 국내 수주액이 2조 803억원으로 9500억원 가량 늘며 97.4% 비중을 차지했다. 결국 국내 주택사업의 덕분에 수주와 실적을 모두 챙긴 셈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혹한으로 국내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해 대부분 건설사의 주택부문 매출이 부진했지만 대우건설은 달랐다”면서 “2분기부터 국내 현장들의 공정률이 본격화되면서 분기별 주택부문 매출은 1조6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컨센서스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7조8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고 영업이익은 30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6.1% 증가했다. 건설 부문만 살펴보면 매출은 2조7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50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매출 4조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21.5% 증가해 컨센서스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GS건설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7.6% 감소한 2조11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68억원으로 3.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8.8%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출 6946억원, 영업이익 11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1%, 13.7% 감소했다. 5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증권가에선 2019년 주택공급 부진과 지난해 주택공급이 하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했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엇갈린 성적을 받은 데에는 주택공급량이 결정적이었다. 대우건설은 수년간 2~3만가구 이상을 공급한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해외현장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선 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공릉 역세권, 용산병원부지 등 자체사업장에 기대를 거는 것도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부문 현장이 향후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역대 미분양 물량이 최소라 어느 때보다 분양사업하기 좋다”면서 “중견 건설사들마저 수천가구 이상 주택공급에 나서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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