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란 겹처 협상에 유리한 고지
레미콘 “수급난 무기로 인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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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의 시멘트 등 톤당 조달 가격은 7만115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6만884원)보다 1만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 가격은 시멘트 및 시멘트 분말류인 혼화재(플라이애쉬 등)가 포함된 가격이다. 같은 기간 동안 유진기업도 5만8246원에서 7만461원으로 1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아주산업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시멘트 가격 인상’에 따라 조달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멘트·레미콘업계에서는 시멘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유연탄의 가격이 오르면서 제품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톤당 유연탄 가격(본선인도가격 칼리만탄 5900칼로리/㎏ GAR 기준)은 60.3달러(1월 초)에서 58.52달러(3월 말)로 안정화됐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79.97달러에서 72.15달러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5일 톤당 유연탄 가격은 90.84달러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시멘트 수급난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연 초 기온이 예년과 다르게 따뜻해지면서 시멘트 수요량이 증가한데다,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기사가 줄어든 탓이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체들이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 풀가동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산도 쉽지 않은 만큼 현재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업계에서는 시멘트 고시가격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멘트 가격이 6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 수급난까지 겹쳤다는 점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멘트 생산공장 및 유통기지 재고량은 66만톤으로 적정 시멘트 재고량(126만톤)의 절반 수준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멘트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도 낮은 편에 속해 있어 레미콘 업체들이 시멘트 수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시멘트 수급난을 활용해 (고시)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레미콘 업계는 고시가격 인상 움직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업체의 시멘트 고시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연쇄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주요 시멘트업체 7곳은 지난해 시멘트 고시가격을 소폭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순차적으로 발송한 상태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수급난은 BCT 기사들이 택배업으로 대거 전직하는 등 외부의 영향도 있다”며 “단순히 시멘트 수급난을 이유로 제품 단가 인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