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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LG에너지솔루션, IPO 시점 늦춰지나…상장 악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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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05. 28. 06:00

4000억 규모 ESS배터리 리콜
2분기 일시적 이익 감소 우려
코나 EV 배터리 화재도 논란
투자자·고객 신뢰회복 과제로
7~8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
무리없이 진행땐 연내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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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앞서 악재 털어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4000억원 규모의 ESS 배터리 자발적 리콜을 진행해, 2분기 일시적인 손익 감소가 우려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ESS 배터리 관련 품질 이슈로 떨어진 예비 투자자 및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것은 지속 과제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에서 이겨 2조원을 배상받는 만큼, 자금조달 목적의 IPO 진행은 늦춰질 수 있다고도 내다본다. 다만 현재는 배터리 산업 내 규모를 키우는 단계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어 자금조달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7~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 반기 기준 실적을 자료로 제출해야 하는 만큼, 당장 예비심사 청구를 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예비심사 청구 이후 상장 진행 과정이 잡음 없이 흘러간다면 연내 상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예비심사 접수부터 상장 완료까진 통상 3개월이 걸린다.

회사 측에서는 상장 추진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의 긍정, 부정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자발적 ESS 배터리 리콜에 나선다고 밝혔다. 리콜 비용은 4000억원 규모로, 올해 2분기 충당금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ESS 리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달성한 영업이익 3412억원을 넘는 규모라는 점에서, 회사 측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외에도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화재 관련 리콜 비용 등 품질 문제로 속을 썩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 건의 리콜 비용은 6000억~70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IPO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주력 제품의 품질 이슈는 예비 투자자 및 고객 신뢰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S 리콜 관련 충당금이 영업이익에 잡히는 만큼 추후 손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IPO에 앞서 자발적 리콜에 나서 악재를 털어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특허 침해 관련 소송전을 끝내고, 2조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금 여유가 생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 조달로 선제적 투자,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선 IPO 일정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에서 2조원을 받더라도 (자금은)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 배터리 공장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미국 GM,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에 보유한 유럽 폴란드와 중국 공장은 2025년까지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폴란드 증설 총 투자 금액은 약 6조7000억원, 중국은 약 2조3000억원가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폭발적인 투자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선 IPO를 통한 자금조달은 필수적이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50억~100억원 사이로 추산한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3.5%로 전년(10.5%) 대비 확대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또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0%가량 개선된 1조550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엔 2조2903억원, 2023년엔 2조654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로 파이를 키워야 하는 시기”라면서 “유례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단기간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골든타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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