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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를 악보에 담은 실존 음악가 이야기 연극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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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1. 05. 23. 10:43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내달 22일 세종문화회관서 개막
배우 정동환 제공 세종문화회관
배우 정동환./제공=세종문화회관
새들의 소리를 최초로 악보에 담은 실존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이 관객과 만난다.

세종문화회관은 2021 세종시즌 ‘컨템포러리S’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를 다음 달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컨템포러리S’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을 위한 기획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시미언 피즈 체니는 19세기 후반 미국 뉴욕주 제너시오의 성공회 사제로 사제관 정원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를 최초로 악보에 담은 음악가다. 그는 아내와 사별한 뒤 아내가 사랑했던 사제관 정원의 모든 사물이 내는 소리를 기보하는 것으로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승화시키고자 했다.

작품은 시미언, 딸 로즈먼드, 내레이터가 등장하는 3인극이다. 죽은 아내에 대한 시미언의 사랑과 그리움을 풍성한 음악과 시적으로 직조된 언어, 아름다운 무대로 구현한다.

시미언 역은 베테랑 배우 정동환이 맡았다.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하고 그녀가 아끼던 정원을 가꾸며 그 안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남기려는 시미언으로 무대에 선다. 아름다운 언어로 관객과 주인공에게 말을 건네는 내레이터 역은 배우 김소진이 맡았다.

딸 로즈먼드 역으로는 ‘헤롤드와 모드’ ‘메리제인’ ‘인형의 집, Part 2’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이경미가 출연한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딸 로즈먼드와 시미언의 죽은 아내인 에바 역까지 1인 2역을 연기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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