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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이영창 ‘디지털 리더십’ 본격화…연내 MTS 클라우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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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기자

승인 : 2021. 07. 06. 06:00

모바일 거래비중 증가 맞춰
'MTS 클라우드' 전환 주력
디지털 고객본부 등 신설
비대면 고객관리에 힘 실어
단기간 수익 창출 어렵지만
'미래고객' MZ세대 유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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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가 올해 하반기 디지털 경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취임 후 두 번에 걸쳐 실시했던 조직개편이 고객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엔 경영전략을 재정비해 디지털 비대면 고객을 관리하는 데 더 힘을 실었다. 그는 신한금융지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향점인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 융합)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르면 연내 완료를 목표로 ICT 인프라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제재로 위축된 영업 환경을 공격적인 ‘디지털 리더십’으로 승화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리더십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경영 방침이기도 하다. 조용병 회장이 CEO 평가에 ‘디지털 리더십’을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이 대표의 디지털 경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제는 디지털이 수익성을 견인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익성 창출은 단기간엔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디지털 경영의 중심이 미래 고객과 경쟁력 확보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정기 조직개편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24일 모바일 채널 시스템(MTS)의 공개형 클라우드 전환을 구축한다는 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기존 전산센터와 공개형 클라우드 구간 전용선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여러 명의 수신자에게 동시 전송 처리를 위한 멀티캐스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내용이다. 기존 전산센터보다 업그레이드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각종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사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3개월이다.

국내 증권사에선 신영증권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클라우드 전환을 최초로 시도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모바일 거래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해 MTS 클라우드 전환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총 주식거래금액 중 모바일거래금액 비중은 2018년 45.1%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1분기 기준 67.5%를 기록했다.

MTS 클라우드 사업 공고 이튿날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입찰도 공고했다. 오프라인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자산관리를 넘어 고객 성향별로 세분화한 재무설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이를 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이용하는 옴니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디지로그(digilog)’ 사업에 발맞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고객 지향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증권업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도 확대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서버 운영을 위해 디도스공격대응(DDX) 솔루션과 침입방지시스템(IPS) 보안시스템 증설도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4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MTS·HTS ‘신한 알파’를 신규 오픈한 바 있다. 주식거래 플랫폼 고도화는 이영창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해 강조한 과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정기 조직개편에서 MTS와 HTS를 전담 운영하는 디지털플랫폼부도 만들었다. 또한 디지털 비대면 고객에게 최적화된 관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고객본부도 신설했다. 디지털 VIP고객을 위한 전담팀도 새로 꾸렸다. 디지털고객본부는 1995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영업일선을 두루 거친 26년 경력의 김계흥 본부장이 이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은 고객 접점 채널로써 혁신적인 다른 서비스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다만 당장 돈이 되기보다는 MZ세대 등 미래 고객 유인효과가 아직은 더 크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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