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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아이러니, 푸켓 샌드박스 선보인 후 총리는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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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1. 07. 06. 14:59

Virus Outbreak Thailand Tourism <YONHAP NO-6660> (AP)
지난 1일 관광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재개장한 태국 푸켓섬을 찾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운데)가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푸켓섬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샌드박스를 선보인 태국에서 해당 행사에 참석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6일 방콕포스트는 지난 1일 쁘라윳 총리가 참석했던 푸켓섬 재개장 행사에서 접촉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총리도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워라삭 피사누옹 쑤린 상공회의소장으로 쁘라윳 총리와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밀접 접촉했다. 워라삭 회장은 푸켓에서 수린으로 돌아온 직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모두에게 충격과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며 “저와 밀접하게 접촉하신 분들은 14일동안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콕에서 업무를 보던 쁘라윳 총리도 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아누차 부라파차이스리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지속해서 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평소처럼 직무를 수행하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차까지 접종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가 선보인 푸켓섬 샌드박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이 별도의 격리 없이 푸켓섬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당국이 선정한 코로나19 감염 저·중위험도 국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푸켓섬에서 2주 동안 별다른 일 없이 보낸다면 이후엔 태국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당국은 푸켓섬을 재개방하기 위해 섬 주민 70%의 백신 접종을 마쳤다. 푸켓이 열리던 지난 1일 수백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푸켓을 찾았고 쁘라윳 총리도 공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했다.

태국 정부는 푸켓섬에 이어 사무이섬도 유사한 방식으로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푸켓섬을 찾고 있지만 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한때 방역 우수국가로 꼽혔으나 지난 4월 이후 코로나19 3차 유행이 확산하기 시작한 태국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하루 59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1.7배 빠른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수도인 방콕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 중 52%가 델타 변이로, 전국 47개 주(州)에서 확산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 푸보라완 쭐랄롱꼰 의과대학 임상 바이러스학 센터장은 “현재 태국에서 우세한 알파 변이를 곧 델타 변이가 대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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