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놀이터에서 갤럭시 알리기
갤럭시하우스 최상층엔 BTS 셀피존
확 젊어진 삼성전자 마케팅 '머선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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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페토를 둘러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문을 연 갤럭시하우스와 비디오부스 ‘삼성도쿄2020’에 Z세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함께 응원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들이다. 갤럭시하우스 최상층의 방탄소년단(BTS) 셀피존은 제페토에서도 인기 장소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라이프스타일 TV 1만5000대를 제페토에서 판매했다. 물론 실제 TV가 아닌 가상의 TV 이미지다. 인테리어 효과가 높은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3종을 3D 이미지로 구현해 판매하자, 제페토 세상에서 내 방을 꾸미려는 이들이 앞다퉈 구매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제페토에서 ‘갤럭시S21’ 인생샷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제페토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미지가 모두 갤럭시S21로 바뀌었다. 10대 사용자들은 어릴 때부터 봐온 삼성전자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페토에서 만나자 반가워하는 반응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은 최신 마케팅 트렌드로 꼽힌다. 저마다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 공략 혹은 MZ세대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사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 과정을 마친 직원들의 수료식을 가상현실에서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고객의 신차 시승을 돕는다. 신차 개발 과정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인기 제품을 메타버스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0대들이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자기만의 공간을 구축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메타버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가상현실에서 소비한 제품을 현실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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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달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진행해 얻은 스마트폰 사용률을 살펴보면, 만 18~29세 응답자 중 아이폰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한 비중이 52%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같은 내용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확인된 비중 44%보다 1년 만에 8%포인트가 늘었다. 반대로 갤럭시 사용률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8~29세 연령층 중에서 갤럭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비중은 45%로 같은기간 애플(44%)보다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39%로 줄어들며 애플에 10%포인트 이상 밀렸다. 삼성전자로선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젊은 이미지가 절실한 상황인 셈이다.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10대가 모여있는 제페토에서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 이벤트 참가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며 “소비자들은 내가 한 번 소비한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옳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삼성전자 역시 디지털 공간에서 소비가 실제로도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