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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환대출 플랫폼, 당국vs민간으로 양분화…‘반쪽짜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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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1. 08. 08. 11:30

시중은행, 독자 플랫폼 구축 예정
인터넷은행 2곳은 불참 의사 내비쳐
모회사 당국 플랫폼 참여 영향인 듯
연합/대출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대출 갈아타기’를 쉽게 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당국 주도과 민간 주도 두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사진은 시중은행의 한 대출 창구 모습./연합
기존 대출보다 금리 조건이 유리한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작도 하기 전에 난관에 봉착했다. 시중은행들은 당국이 추진하는 플랫폼과 별도로 독자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지만, 여기에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불참할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독자적으로 구축하기로 한 대환대출 공공 플랫폼에 인터넷전문은행 3곳 중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2곳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환대출 공공 플랫폼 구축 방안 논의를 재개하면서 국내 소비자금융 철수를 선언한 한국씨티은행과 함께 이들 인터넷은행 2곳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불참을 두고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플랫폼에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토스가 참여하는 점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빅테크·핀테크 기업인 카카오, 토스를 모기업으로 둔 만큼 종속을 우려하는 시중은행과는 입장이 다른 상황이다.

이들은 은행 플랫폼과 당국 플랫폼에 모두 참여하면 이중 비용이 발생하고, 은행 플랫폼에 대한 고객 편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 등을 불참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독자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대로라면 은행권 공공 플랫폼과 당국 주도 빅테크 기반 플랫폼이 각각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 한 플랫폼에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해야 소비자의 비교 선택지가 많아지는데 두 가지로 쪼개지면 기존 목표와는 멀어지게 된다.

은행권 공공 플랫폼은 빨라도 12월 중에 오픈될 전망이다. 8월 중 수수료 및 비용, 구축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하고, 9월에는 계약체결,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만약 마이데이터 허가 획득이 필요하면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플랫폼은 일단 10월 출시가 목표다. 금융결제원과 금융협회 관계자, 민간위원으로 실무 협의체가 구성돼 이달 초에는 플랫폼 참여 의사를 밝힌 토스,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 10여개 핀테크 기업 중에서 실제 사업을 맡을 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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