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라면 8~9월은 카드사들의 이벤트가 쏟아지던 달입니다. 휴가철에다 추석 명절까지 앞둔 만큼 소비자들의 카드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연휴를 틈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해외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 제휴 여행사·항공권·면세점 할인 등을 적극 홍보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프로모션은 이제 꿈 같은 일이 되어버린 지 오래죠.
카드사들의 프로모션 타깃은 이제 명절에도, 휴가철에도 ‘집콕족(族)’입니다. 여행을 못 가는 대신 직구, 온라인쇼핑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보상소비’를 겨냥한 캐시백 이벤트를 제공하거나, 집에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OTT·배달 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혹은 건당 결제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아예 가맹점 구분 없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통상적으로 진행하던 유통사와의 할인 이벤트 등은 진행하지만, 오프라인 프로모션의 경우 어차피 큰 호응을 얻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온라인 프로모션 위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행 관련 프로모션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호텔이나 여행업체와 제휴한 할인 행사를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거나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여행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홍보는 거의 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진행하는 편”이라며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점에 이동을 독려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가위 카드사 행사는 대체로 유통사와 함께하는 할인 행사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명절에는 카드사들이 저마다 프로모션 경쟁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오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