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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의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증에 기자가 KT에서 10일 출시한 ‘KASSETTE’를 사용해봤다. 기자는 카세트, CD플레이어, MP3를 모두 경험하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MZ세대다. 카세트와 CD플레이어, MP3 과도기에 태어나 카세트를 접한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어릴 적 친척언니로부터 물려받은 H.O,T 1집을 테이프가 늘어나도록 반복해서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KT의 KASSETTE는 디자인, 감성, 가격 삼박자를 갖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디자인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인 미드센추리 모던스타일 소품으로 어울릴 법하다. 크림색에 본체에 주황색과 검정색 버튼이 직관적으로 만들어져서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쉽게 작동시킬 수 있었다.
KT KASSETTE는 △카세트 플레이어 △지니뮤직과 협업한 한정판 카세트테이프 앨범 ‘Rewind:Blossom’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 백현(EXO), 도영(NCT), 아이즈원, 어반자카바, 산들, 다비치 강민경, 하성운, 원슈타인, 박문치, 유승우 포토 카드와 포스터 △EXO 백현, NCT 도영, 아이즈원의 실사 스티커와 스페셜 히든트랙 △아이즈원 손글씨 스티커 △레트로 스타일의 노트와 캘린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12만1000원이다. 카세트는 국내 오디오 기업 인켈과 합작한 제품이며 카세트와 아티스트의 굿즈까지 포함했을 때 합리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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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출시일이면 동네 레코드가게에 줄서서 신곡 테이프를 살 수 있었다. 집에 가자마자 테이프를 틀고 함께 동봉된 표지에 깨알처럼 적힌 음악 리스트와 가사를 몇 번이고 보면서 신곡을 감상했었다. 나중에는 가사가 적힌 종이가 너덜너덜해질 정도였다.
카세트는 한쪽에 최대 4-5곡 밖에 담을 수 없다. 너무 여러번 들으면 테이프가 늘어져 망가진다. 아니러니하다. 좋아하는데 많이 들을 수 없어 몇 곡 담겨있지도 않는 테이프를 소중히 여기며 아껴 들었다. 반면 요즘은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을 언제나 무한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스트리밍사이트에서 추천하는 TOP100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듣는 방식은 편리해졌지만 어떤 노래를 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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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아케이드게임기, 필름카메라, 올드카 사랑받는 것도 모두 MZ세대의 이러한 취향을 반영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카세트의 귀환을 환영하며 KT 레트로 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젝트도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