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여신 시스템 구축도 잰걸음
GM 등 관리기업 구조조정도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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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 9월 출범을 목표로 AI 기반 기업금융 플랫폼 마련에 착수했다. 이 플랫폼은 산업은행 내외에 산재된 기업금융 정보를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조만간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등 개발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AI 기업금융 플랫폼으로 데이터 분석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면서 “특히 미흡했던 뉴스와 공시자료, 감사보고서의 주석사항 데이터 등을 관리해 기업분석의 질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효율화는 2기 체제를 맞은 이 회장의 경영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2017년 취임한 이후 1기 체제에서 아시아나항공과 대우조선해양 매각 등 굵직한 산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2기 체제에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 등 기업의 혈맥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회장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과 서비스 마련에 집중했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업금융 중심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는 산은이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산업은행은 정형화된 업무를 로봇이 수행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총 50개 과제 중 현재는 21건을 완료했다. RPA를 통해 연간 총 14만 시간의 업무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직원의 단순 업무 부담 감소로 기업 분석 등 고차원 업무 집중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6월에는 비대면 기업여신 시스템 구축도 완료한다. 이는 대출신청부터 자료제출, 대출약정 체결 등을 인터넷뱅킹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로써 산업은행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여신 제공 등 지원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기업금융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이 회장의 노력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기업자금 대출은 114조1188억원으로, 100조원를 넘어섰다. 2019년 98조1657억원보다도 늘어난 금액이다. 코로나19 등 특수상황에 대비한 기업의 대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회장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특수목적을 이행하는 것도 추후 과제다. 현재는 대우조선해양, GM 등 관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고심 중이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기업 실사도 나가는 등으로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힘들어진 기업에 무조건 대출금을 투입하는 것보단, 인수합병 등 산업은행의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타금융 기관과 다른 점은 산업은행만의 수익성 극대화보단 관리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상화를 위해 힘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