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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 경쟁사보다 50% 뛰어나”…삼성 “아직도 ‘노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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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1. 09. 15. 13:28

애플 선공에 삼성전자 참지 않아
폴더블·UPC 기술 등 하드웨어 혁신 주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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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3 프로/제공=애플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칩은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 4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습니다. CPU는 경쟁사보다 50% 더 빠른 구동력을, GPU는 30% 더 뛰어난 성능을 냅니다. 전세계에 이런 칩은 없습니다”(14일 애플 스페셜이벤트에서 아이폰13을 소개할 때)

“2021년에 여전히 노치를 보게되다니.”, “120헤르츠 주사율이 새롭다니”, “반으로 접는게 더 시원하겠어요”(14일 애플 스페셜이벤트를 지켜본 삼성모바일 US 트위터 계정)

애플의 선공에 삼성전자가 참지 않고 받아쳤다. 애플이 경쟁사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삼성전자가 아이폰13의 노치와 폴더블 스마트폰 미출시를 비꼰 것이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셜데이 행사에서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3(기본형)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4개 모델이다. 크기와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에 따라 가격은 95만원에서 200만원을 웃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첨단 반도체 ‘A15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배터리 사용시간은 늘고, 카메라 성능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A15 바이오닉칩 담당자가 직접 성능을 소개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반도체 자부심’을 뽐냈다. 애플은 “A15 바이오닉칩은 경쟁사보다 CPU 성능은 50%, GPU 성능은 30% 개선됐다”며 “경쟁사들은 작년 것은 물론 2년 전 칩도 따라잡기 급급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새 칩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A15 바이오닉칩의 성능을 소개할 때마다 경쟁사보다 뛰어난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아이폰13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이 개선되는데 A15 바이오닉 칩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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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모바일 US 트위터 계정 캡처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는 애플의 경쟁사 언급에 “접히는 것이 시원하겠다” “2021년에도 노치를 보게 됐다” 등 아이폰13의 혁신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폰13 시리즈는 디자인 면에서 전작 아이폰12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삼성전자의 이번 저격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변화를 먼저 꾀했다는 자신감이 숨어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이미 3세대까지 출시했다.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갤럭시Z폴드3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언더 패널 카메라’(UPC)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 구멍까지 없앴다. 카메라 모듈 탓에 화면 상단이 움푹 팬 노치가 남아있는 아이폰13을 저격한 이유다.

애플이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에 적용한 화면 주사율 120헤르츠도 이미 ‘갤럭시M’ 시리즈와 같은 보급형 단말까지 적용돼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120헤르츠 화면 주사율을 최근 스마트폰에 대부분 지원하는 추세다. 모바일 게임, 영화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표 기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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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과 아이포13 미니 핑크 모델/제공=애플
한편 애플은 한국에서 다음달 1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8일이다.

아이폰13은 109만원, 아이폰13 미니는 95만원, 아이폰13 프로는 135만원, 아이폰13 프로맥스는 149만원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메모리 용량 옵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핑크, 블루,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레드 5종으로 선보인다.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는 그래파이트, 골드, 실버, 시에라블루 4개 색상을 선보인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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