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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극재 ‘공급망 재편’ 바람 탄 포스코퓨처엠… 하반기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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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4. 05. 15:06

올 1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 전망
천연음극재 수주 이어 1조원 규모 장기계약 체결
공급망 재편 경쟁력…유럽서도 부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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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를 앞세워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생산라인 모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핵심소재 음극재 사업이 하반기 실적 반등의 열쇠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을 배제하려는 각 국의 공급망 안정화 움직임 속 중요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매출 약 6000억원, 영업이익 약 7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양극재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대 고객사인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 여파와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가 겹치며 출하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양극재 부문은 적자가 불가피하며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고객사 가동 회복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반면 음극재는 분위기가 다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자동차사로부터 6710억원 규모의 천연음극재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동일 고객사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인조음극재 장기 공급계약(2027~2032년)을 체결했다. 천연과 인조 음극재를 모두 확보한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공급망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에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신설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메탄가스를 활용한 흑연 원료 개발 등 원료 단계까지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엄기천 대표는 최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베트남 음극재 공장 신설을 통해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570억원 규모의 이번 투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무역장벽 대응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포스코퓨처엠의 이러한 전략을 '탈중국 공급망' 경쟁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용욱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탈중국 밸류체인은 미국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유럽에서도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국 음극재 관세 정책이 예상과 달리 강하게 추진되지 않은 점은 단기 변수로 꼽힌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주총을 통해 엄기천 대표를 재선임하고 ESG위원회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정비도 병행했다.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향후 실적 반등의 성패는 음극재 중심의 사업 전략이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이어지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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