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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딥체인지 上] 조석式 ‘소통’리더십‘ 실적 반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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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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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기업, 성공DNA]
상반기 440억원 흑자 전년比 44% ↑
올해엔 총 1000억원 실적 개선 전망
수익성 좋은 프로젝트 '선별 수주'
조직문화 개선 등 분위기 쇄신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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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를 보던 현대일렉트릭이 다시 흑자로 돌아선 건 조석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이 컸다. 취임 이후 조 사장은 현대일렉트릭의 6분기 연속 흑자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아픈 손가락에서, 이제는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으로 올라선 현대일렉트릭. 이 회사 수장인 조 사장의 숨겨진 리더십을 들여다봤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상반기 총 440억원의 흑자를 냈다. 2분기만으로는 2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7% 급증했다. 2019년 1567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727억원 흑자로 반전했고, 올해 1000억원 목전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가 컨센서스다. 추세를 반영한 내년 전망치는 1200억원을 넘어선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다.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사업본부가 인적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설립된 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2018~19년 2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당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시했음에도 실패했던 ‘흑자전환’은 2019년 12월 조 사장이 취임한 다음 분기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조 사장 취임 후 달라진 안팎의 경영 전략이 꼽힌다. 조 사장이 고집한 철저한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가 대표적이다. 외형적 매출 규모에 집착하지 않고 수익성 좋은 프로젝트만을 선별해 수주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 악재와 함께 야기된 유가하락, 미국발 반덤핑 이슈에 ‘바이 아메리카’로 불린 미국의 자국 생산품 선호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회사의 핵심 시장인 중동과 미주에서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조 사장의 승부사 기질은 여기서 빛을 발했다. 조 사장은 중동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증설 공사에 집중했다. 북미 시장에선 현지 알라바마 법인을 통해 덤핑 비대상 품목과 미국 내 생산품을 선호하는 시장의 공략 위주로 집중했다. 결과는 연 1500억원대 적자에서 700억대 흑자로 수직상승한 회사 영업이익으로 나타났다.

안으로는 전사적 경영혁신 활동을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부임 직후 지속하고 있는 내부 경영혁신 활동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 회사 각 부문 직원들이 스스로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개선활동에 착수함으로써 성취감을 높였고 성과에 대해서는 확실한 포상을 통해 활동의 동력을 잃지 않게 하고 있다. 현재 200여명의 직원들이 930여개의 크고 작은 개선 아이디어에 대한 실행과 검증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통’은 조 사장이 한수원 사장 재임시절부터 강조해 온 덕목이다. 현대일렉트릭에서도 소통을 기반으로 조직문화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은 직원들과의 간담회다. 부서별로 돌아가며 비직책자인 직원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궁금해하는 사항을 대표이사가 직접 듣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평적인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사무기술 직위를 과감히 개편하기도 했다. 과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유지해온 직위를 과장급 이상은 책임 매니저로 통폐합하고, 대리·사원은 각각 선임 매니저, 매니저로 변경해 업무 수행 시 직위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 한 것이다. 역멘토링(MZ세대에 속하는 젊은 직원들이 임원들을 대상으로 모임 활동을 통해 가치관과 생각을 공유하는 제도)이나 임원회의 참관(평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임원 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참관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는 제도)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조 사장 취임 2년차, 전년보다 개선된 실적이 분기마다 확인되고 있고 팬데믹에 잠시 주춤했던 회사 주가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초 6000원대까지 떨어졌던 1주당 가격은 이제 2만7000원을 넘어선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조석 사장 취임 이후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어 임직원들의 신뢰도 두터워진 상태”라며 “국내외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경영 전략이 계획대로만 이행된다면 올해도 전년보다 개선된 수치의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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