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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년 맞은 삼성전자의 고민…“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설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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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1. 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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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 봐야할 때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창사 52주년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분기 처음으로 매출 70조원을 돌파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간파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지 않으면 언제든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다.

김 부회장은 1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경영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인류 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이 ‘초지능화 사회’ ‘빅뱅’ 등으로 경영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재차 언급한 것은 삼성전자의 현재 고민이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한 직후 반도체, 바이오 등의 전략사업에 2023년까지 240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히는 등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미래에 대비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부품 공급망 이슈로 반도체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고,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최근 D램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불확실성이 커 회사 차원의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황 전망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이 기념사를 통해 선제적 대응을 위한 경영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주문한 만큼 삼성전자는 다음 달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 현재 진행 중인 지배구조 개편 컨설팅·스마트폰 경영진단 결과 등을 바탕으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방적이고 열린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할 중요한 가치인 준법경영에 노력하고, ESG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창립기념식 자리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삼성전자 원년인 1969년 회사의 한해 매출은 3700만원(영업손실 700만원)이었다. 올해 삼성전자의 연 매출이 277조원대(영업이익 약 5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감안하면 52년 만에 750만배 성장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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