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문승욱 산업장관 “반도체 정보제공 1회로 그쳐야” 美 “영업비밀 엄격 관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10010006235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21. 11. 10. 11:41

(21.11.09)미국 상무부 장관 면담01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 협력성과 방안, 최근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력, 철강 232조 등 대미 통상현안 등을 논의했다.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출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만나 추가 제출 요구는 없어야 한다고 못 박고 고율의 철강 관세에 대해서도 완화 해 달라고 건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 장관이 현지시간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 방문을 계기로, 미국 상무부에서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측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계기 미래지향적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한미 관계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맞고 있음에 공감하고, 공급망, 투자 등 후속 협력 성과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 자료요청, 철강232조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우리측 입장을 전달했다.

양 국은 또 디지털 경제·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산업협력의 중요성을 고려, 기존에 국장급으로 운영하던 ‘한미 산업협력대화’를 확대·격상하되, 장관급 채널 구축까지 포함해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추후 산업협력대화는 산업별로(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기능별로(인력양성·상호투자 협력·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플랫폼이자 공급망 교란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 채널로 역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우리기업의 대미투자에 대한 순조로운 지원을 당부함과 동시에, 미국에 동반진출할 우리 중소·중견기업들도 함께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이몬도 장관은 연구개발(R&D) 지원을 포함해 대미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별없이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양국 투자기관 간 협력 채널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12월 8일 국장급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 1차 회의 개최에 합의 했으며 관련 대화 산하에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워킹그룹을 구성, 산업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공급망에 대한 분석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상무부에서 반도체 공급망상 병목 지점을 식별하고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요청에 대해 문 장관은지난 8일 기한의 자료제출과 관련, 상무부 협조로 우리 기업의 우려가 해소되고 원만히 자료 제출이 이뤄졌음을 평가하며 이번 정보제공 요청이 1회성으로 그쳐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레이몬도 장관은 한국 내 우려를 잘 알고 있고 한국기업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제출한 영업비밀을 엄격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자료 제출 요청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레인몬도 장관은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미국·EU 간 철강 232조 조치 협상이 타결된 만큼 트럼프 정부에서 합의한 한국산 철강 232조 조치에 대한 쿼터 확대 및 운영 신축성 등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레이몬도 장관은 동 이슈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을 알고 있고, 양국 간 파트너십에 기반하여 향후에도 지속 논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