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홍보람 도트힐 대표 "내년 매출 10억원 목표…일하면서 건강 찾을 수 있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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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힐은 20분마다 모니터를 움직여 자세 습관(거북목 증후군)을 교정하는 헬스케어 로봇(스탠드)을 만든다. 스탠드를 책상에 설치하고 모니터를 스탠드에 끼우면 된다. 스탠드 정면에 부착된 센서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자세를 인식해 모니터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통상 거북목 증후군 치료는 1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스탠드를 통한 거북목 교정도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홍보람 대표는 “딸이 스마트폰을 보는데 거북목 증후군 자세가 있더라. 스마트폰을 딸 시선에 맞춰 들어줬는데 자연스레 뒤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헬스케어 로봇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했는데 거북목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며 “그러나 더 높은 효과를 위해 앱을 만들고 있다. 내년 초에 선보일 도트스탠드V1 프로에서는 앱이 적용돼 효과를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트스탠드V1은 CES 2022에서 △로보틱스 △피트니스·스포츠 △컴퓨터 주변장치·엑세서리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2 수상을 발판 삼아 내년 1월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걱정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홍 대표는 “중국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부품 제조 라인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에 들어가는 배도 안 들어간다고 해서 그것도 걱정”이라며 “미국 진출도 일정이 연기돼서 1월이 됐다. 제조 스타트업은 수출을 적극적으로 해야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데, 무역 상황이 안 좋아지면 같이 타격을 받아 힘들다. 스타트업에게 일정이 밀린다는 건 큰 문제다. 미루는 기간에는 투자도 안 들어오고, 자금 문제도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도트힐은 독일·일본과도 해외 수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도트힐의 CES 2022 수상에는 판교창업존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기업 간 네트워킹 자리는 물론, 3D 제작보육실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판교창업존의 네트워킹 자리에서 선배 기업들의 노하우를 공유 받으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며 “3D 제작보육실에서는 양산 제품까지는 아니지만 빠르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미리 만들면서 시제품을 확인해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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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힐은 내년 1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스탠드 시장 뿐 아니라 모니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홍 대표는 “올해 매출은 3000만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10억원을 달성하려고 한다”며 “저희 사업은 모니터까지 갔을 때 대량 생산될 수 있다고 본다. 투자자들도 같은 생각이다. 앞으로 모니터까지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트스탠드V1의 가격은 26만원으로. 시장 가격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고급화 전략을 고민 중”이라며 “초반에는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고, 후에 보편화할 수 있는 제품을 따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일하면서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동안에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하모나이즈 워크 앤 라이프(hamonize work and life)’가 우리의 브랜드 가치”라며 “일하면서도 건강해지는 길을 찾고, 워라벨(work and life)를 추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