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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회전에서 2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스노보드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일대일 맞대결을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61명이 출전한 이날 예선을 전체 2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전과 8강에서 각각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파비안 오프만(오스트리아)을 0.58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27초 차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호는 앞서 지난 11일 열린 이 대회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는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상호가 최초다.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이상호는 처음으로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원도 사북 출신인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썰매장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이유로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FIS 월드컵에서는 이번 대회 직전까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한국 스노보드 간판’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20년 1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후 지난 시즌 부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에 그치는 등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 앞서 스위스 사스페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절치부심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도 청신호를 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