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의 최고 왕훙(網紅·인터넷 스타), 즉 인플루언서 황웨이(黃薇·36)는 탈세 혐의로 세무 당국으로부터 무려 13억4100만 위안(元·2500억 원)의 추징금과 벌금을 부과받아 그야말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면 그 정도의 추징금과 벌금 폭탄을 맞았겠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중국에서 내노라 하는 왕훙은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충분히 성립될 수 있지 않나 싶다.
리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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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0억 원의 미납 세금을 최근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 리자치.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경우 퇴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랑.
이 불후의 진리를 황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남성 왕훙 리자치(李佳琦·29)가 확실하게 증명했다. 최근 상하이(上海)시 세무 당국에 무려 17억 위안에 이르는 미납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의 혀를 내두르게 만든 것이다. 17억 위안 정도는 중국 최고의 왕훙에게는 시쳇말로 껌값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말해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신랑(新浪)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그가 황웨이와는 달리 세금을 자진 납세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정황이나 최근의 상황을 종합할 경우 그랬을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세무 당국에 의해 탈세 정황이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그 역시 황웨이처럼 퇴출의 운명에 직면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탐욕이 화를 부르게 됐다는 말이 될 수 있다.